올드보이 사이에 합류한 막내 형사와 자식 문제로 속 썩는 아버지 형사가 사이버렉카 시대의 혼잡한 수사망에 뛰어들었다. 『베테랑 2』에서 폭력 중독 사회를 돌파하는 아날로그 직업인의 자질은 변함없다. 양심의 얼굴을 무심한 제스처로 대변하는 배우 황정민이 전편보다 강도높은 액션을 구사하며, 중년의 피로와 딜레마 또한 호쾌하게 전한다. 오프닝의 대규모 검거 신, 빗 속의 옥상 액션 등 맵시와 B무비적 활력을 모두 챙긴 세트피스 역시 류승완이라는 베테랑의 건재함을 알린다.
유선아 영화평론가
액션과 서사의 실리와 명분을 영리하게 모두 챙겼다. 불의는 더 큰 폭력으로 응징한다는 자경단의 정의 게임이 선악의 양자택일로 가름되곤 했었다면 『베테랑 2』는 선량하거나 선량하지 않은 시민, 촉법소년과 악인으로 더 복잡한 층위를 더한다. 군더더기 없는 MMA와 파쿠르 액션에 서브플롯을 여럿 엮어 긴장과 활기를 오가며 드라마와 액션을 능수능란하게 조율하는 류승완의 장기가 다시 한번 증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