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1/2]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만들 수밖에 없는 이유 – 제작사 외유내강 20주년제작사 외유내강 2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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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부터 『베테랑2』에 이르기까지... 제작사 외유내강의 20주년, 강혜정 대표를 만나다
겉으로 부드럽고 속으로 강하다(外柔內剛). 중학교만 졸업해도 외우는 사자성어지만 한국영화계에서 외유내강은 감독 류승완과 제작자 강혜정 부부의 호흡으로 통용된다. 지난 20년간 영화제작사 외유내강은 한국 극장가에 매번 새롭고 깊은 방점을 찍어왔다. 한국영화와 해외 프로덕션의 로케이션 협업 경로를 종횡으로 드넓힌 <베를린>과 <모가디슈>, 논의가 시급한 사회 담론이 액션 장르와 결합해 낳을 수 있는 수많은 의제를 탐구한 <베테랑> <베테랑2>, 시대의 단면을 날카로운 터치로 베어낸 <부당거래> <밀수>까지. 류승완 감독이 스크린에 새긴 한국 사회의 갖가지 징후와 하드보일드 액션은 제작사 외유내강의 지지를 바탕으로 관객과 대면할 수 있었다. 신인감독에게 관객의 이목은 물론 흥행 감독의 왕관까지 수여한 것도 외유내강의 공이 크다. 이상근 감독은 <엑시트>로 누적관객수 942만명을 달성하며 평단과 관객 모두의 찬사를 받는 우량주로 부상했고 <시동>의 최정열 감독과 <인질>의 필감성 감독은 각각 대작의 동시개봉과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차기작을 기대케 했다. 외유내강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6월11일부터 24일까지 전국 30개 CGV 극장에서 대표작 18편을 상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