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늘날의 장르영화가 직면한 것들 - 영화감독 김지운, 류승완, 장재현의 진솔한 장르영화 대담

씨네21

글 : 이자연 / 사진 : 오계옥

씨네 21 인터뷰

우리는 자주 장르영화의 꿈을 꾼다 – 영화감독 김지운, 류승완, 장재현의 진솔한 장르영화 대담

(이하 위 기사 발췌)

그럼에도 장르영화

– 영화산업과 매체의 위기에도 장르영화의 가치는 어떻게 유지되고 발전해야 할까.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보완될 지점이나 우리가 계속 좇아야 할 미덕을 이야기해보자.

류승완 : 장르의 특질이란 결국 관람하는 사람들의 문화적 성장과 경험이 함께 상호작용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액션영화에서 가장 흔한 플롯은 복수극인데 서양의 복수극과 동양의 복수극이 다르고, 동양권에서도 일본과 중화권, 한국의 복수극 분위기가 다르다. 서양도 미국과 유럽 권역이 다르고. 결국 창작자의 타고난 개성이나 정체성이 규칙 안에서 반영될 수밖에 없는데 그렇기에 자신이 영향을 받은 취향들을 존경하고 반기를 들기도 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모색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부천영화제의 역할이 중요하다. 새로운 경향과 트렌드, 인물을 발굴하는 장이 되니까. 그런데 김지운 감독님이 초기에 만든 다섯 작품, <조용한 가족> <반칙왕>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까지 외국 관계자를 만나보면 어떻게 그렇게 장르를 교차시켰느냐고 되게 신기해한다. 이런 지점은 한국 문화적 상황에 맞물려 가능했던 것도 같다. 아트하우스와 B 무비를 한번에 즐기던 동시상영관의 풍경들. B급스러운 무드를 표방하다가도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영화에서 봤던 숏이 나오기도 하고. 오직 할리우드에 치우치지도 한국 안에서만 소용돌이치지도 않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