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승부사들] [3] 강혜정 외유내강 대표

조선일보

조인성이 “저 갖다 쓰세요”… 단 몇 마디로 캐스팅 하는 여걸

강혜정(53) 영화사 외유내강 대표는 추락과 비상을 모두 아는 제작자다. 올해는 비상의 해였다. 영화 ‘밀수’로 여름 시장에서 1위(514만명)를 차지했다. 손익분기점을 꽤 넘겨 이달 초 관계자들을 초대해 조촐하게 감사 행사를 했다. 참석자들 성화에 마이크를 잡은 그는 “감사합…”이라고 말하다 눈물을 쏟고 말았다. 목이 멘 그의 주변에서 박수가 터졌다. ‘밀수’는 내년 상반기 북미 개봉이 확정됐다.

현지 배급사와 마케팅 전략을 논의 중이다. 지난달 로카르노영화제, 이달 초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이어 내달 스페인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돼 해외 관객에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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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chun

외유내강은 대기업 제작사도 휘청거리는 올해 영화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적을 올리고 있다. ‘밀수’에 이어 추석 영화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27일 개봉, 감독 김성식)은 줄곧 예매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업계에서는 “강혜정이라는 여걸이 있어 가능한 성적”이라고 입을 모은다.